평생 혹 하나 달고 있는 기분이야


우울증은 슬프지만 완치가 없다는 말이 맞는거 같음..나도 우울증인데 이게 괜찮아진듯 싶다고도 또 도지고 괜찮은듯 싶다가도 또 도짐ㅠㅠ 그리고 만성이 되면 기분좋은일이 있어도 우울해야할것만 같아 기분좋은게 불안해짐ㅠㅠ 불안해서 기분 좋을일도 기분좋음을 못 즐겨ㅠㅠ 우울한 기분도 싫어 그냥 다 싫어 무기력해지고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무슨 행동을 해야할지 그냥 내가 내가 아닌거 같음ㅠㅠ우울증은 그냥 병처럼 약 꾸준히 먹으면서 나를 다독이고 어르고 달래서 사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 그냥 평생 혹 하나 달고 있는 기분이야

 

Macro inside shot of Hemerocallis

 

저 역시도 항우울제, 항불안제, 밤에는 수면제 먹어가며 우울증과 싸우고 있는 환자입니다. 그래서 당신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, 그렇구나 힘들겠구나 정도일 뿐 당신이 매일밤 눈물 흘릴 정도로 힘들어할 고통을 저는 10분의 1도 느끼지 못할겁니다. 저 역시도 수많은 충동들과 싸우다가 지쳐 자살이 나쁜가? 에 대해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. 생물은 맹목적으로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본능을 역행할 정도의 괴로움에서 빠져나가고자 하는것이 왜 나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죠. 또한, 누군가가 어떤이의 자살 시도를 막았다면 그 자살을 막은 누군가는 좋은 사람인가??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 왜냐하면 삶이 반드시 좋은것이라는 보장이나 근거는 없으며, 그 어렵고도 두려웠던 자살시도가 누군가에 의해 실패당했다면, 그 괴로움의 원인이 제거되지 못한 상황에서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고 죽음보다도 더 두렵고 괴로웠던 고통을 계속해서 감당해야 하는건 자살시도자 혼자이니까요. 자살을 막은 누군가는 그 고통을 제거해주지 않은 채 “왜?” 라고 반문했을 때 주위사람이 힘들어한다던가 같은 별 논리적이지도 못한 답변을 내놓지도 못할 “삶을 살아가야 한다.” 라는 의무도 아닌 자신의 신념을 강요한 것 뿐입니다. 재미있는건, 지능이 높을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. 항우울제 드셔보셨으니 아시겠지만, 사람 머리 텅 비어버리게 만들죠. 어쩌면 당신이 자살시도를 할 정도로 너무나 괴로운 이유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, 깊이 생각할 줄 알아서, 이 모든것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르죠.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태어나지도 않았고, 만약 목적이 있다 해도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습니다. 그러므로 누구도 건들 수 없는 당신의 삶은 당신만의 것입니다. 누구나 그렇듯 당신 역시도 어제 당신이 꿈꾸던 당신만의 내일이 있었을 겁니다. 그 내일이 의지할 오늘을 만들어가며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죠. 어쩌면 당신이 이렇게 진지하게 글을 쓴 이유는 마음속 한 구석에는 이 괴로움속에서도 살고 싶은 한가지 이유가 작게나마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니까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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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re is a tide in the affairs of men Which taken at the flood, leads on to fortune; Omitted, all the voyage of their life Is bound in shallows and in miseries The Chinese use two brush strokes to write the word 'crisis.' One brush stroke stands for danger; the other for opportunity. In a crisis, be aware of the danger - but recognize the opportunity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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